임차인은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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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분양

임차인은 고객이다

 

Covid상황으로 바닥을 찍었던 렌트가격이 이제는 회복을 넘어서서, 연신 신기록을 갱신하다가 2023년 후반기부터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Landlord들이 2023년 중반을 생각하고, 높은 렌트가격을 기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Landlord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산을 조금이라도 비싸게 임대주려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기대치가 시세보다 너무 높은 모습도 보게됩니다.

 

결국, 너무 넘은 기대치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서, 1-2 개월을 비워두게 되면 조금 싸게 빨리 임대를 주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결과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물론, 1년 후에 계약이 만료되어 렌트가격을 인상할 때, 이 낮은 가격에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은 있습니다만… 실제로 유닛이 많은 Landlord일수록 시세보다 조금 낮게 임대를 주어, 임대공간이 비어 있지 않아도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런 와중에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임대차관계와 관련하여 인상깊었던 내용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Landlord이기에 Landlord입장에서 생각하고 작성한 글이지만, 임대차 관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1) 내 물건을 1등으로 만들어라.

 

임대 부동산에 공실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안 좋은 부동산을 산 것이고, 둘째는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때 공실이 발생한다.

첫째 이유는 애석한 일이고, 둘째 이유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물론 두 번째를 위한 노력으로 첫번째 이유까지 덮을 수 있다.

부동산 투자를 가벼운 재테크가 아닌, 가족의 생존을 담보로 해서 사업을 하고 있는 나의 공실에 대한 위험관리 또는 월세 연체에 대한 위험관리를 이렇게 한다.

일단 나는 부동산을 사면 수리를 해서 상품 가치를 극대화한다.

투자 첫 1년 동안은 작정을 하고 집수리의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았다. 단순히 비용을 아끼자는 차원이 아니었다. 이 일은 내 사업이고 내가 사장이기에 A부터 Z까지 모두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현관 도어록 설치부터 페인트칠, 타일작업, 보배, 전등과 스위치 교체, 시트지 작업, 기타 소소한 인테리어와 청소에 이르기까지 안 해본 것이 없다.

이렇게 집을 멋지게 수리해 놓으면 내 집이 단지 내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좋은 가격에 임대가 나간다. 또한 임대 초기 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 간은 임대 놓기에 수월하다.

 

2) 임차인을 사업 파트너로 대우하라.

 

나에게 있어서 임차인은 내 사업의 소중한 고객이다. 나는 아무리 지역이 멀어도 임대 계약을 할 때는 꼭 임차인을 직접 만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편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나름 노력해서 수리를 해 놓았습니다. 앞으로 사시면서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바로 연락을 주십시요. 최대한 빨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실수로 유리창을 깨뜨리셨다고 해도 제가 갈아드리겠습니다. 대신 월세는 3일 이상 밀리시면 안됩니다.”

그저 임대하고 마는 임대인이 아니라 이 집에 정성을 쏟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임대인이 좋은 사람이지만 만만한 사람은 아니라는 인상을 살짝 심어준다.

입주한 지 보름 내에 임차인은 우편물 하나를 받게 된다. 예쁜 비누 세트와 함께.

 

“저희 집에 입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집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불편하신 점이 생기시면 그 즉시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대신 너무 험하게만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사시는 동안 임대료는 올리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매달 월세를 3일 이상 밀리지 않고 꼬박 꼬박 잘 입금해 주시면 12개월째 한 달치 임대료를 받지 않겠습니다.”

좋은 이야기부터 다 하고 마지막을 월세 이야기로 맺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평균 3개월 간격으로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낸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는데 하시는 일은 잘되고 계신지요? 이 와중에도 월세를 잘 보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제가 사람 복이 많은가 봅니다. 모쪼록 하시는 일 잘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십시요.”

위와 같은 대접을 받은 임차인은 나중에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서 Showing을 할 때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는 것은 물론 많은 경우, 새로운 임차인을 구해주고 이사 가기도 한다.

Source;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청울림 지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분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고, 어떤 분들은 고객을 끄덕일 것이고, 어떤 분들을 바로 실천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위의 내용이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Landlord에게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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