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세가지인 의식주 중 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주택이라는 공간을 일정을 금액을 주고 구입하거나 빌려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전세라는 개념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캐나다에는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리고 특히 주택이라는 자산(Property)를 구입하게 될 때는, 한국이건 캐나다이건 간에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부족한 부분의 집값만큼 돈을 빌리게 됩니다.
자신의 수입(Income), 가지고 있는 목돈(Down payment), 부채(Debt), 신용도(Credit Score) 등에 따라서 빌릴 수 있는 금액의 크기와 빌린 금액에 대한 이자율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빌릴 수 있는 금액이나 이자율과 달리, 대부분의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25~30년 동안이라는 대출금의 상환기간(Amortization Periods)입니다.
만약 캐나다 토론토에서 50만불짜리 주택을 구입한다고 할 때, 50만불의 20%(수입, 부채, 신용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소 20% 이상 Down Payment를 내야 모기지 보험을 들지 않고 모기지를 얻을 있기에)인 최소 10만불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요즘 이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집을 사려면 토론토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2시간 이상 외곽으로 나가도 어렵습니다만, 아래에서 설명할 주택구입의 가능성을 최대화하고자 낮게 설정하였습니다)
금수저 혹은 은수저라도 되면 모를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1년에 만불을 모은다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뭐, 그래도 1년에 만불을 모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대략 취직 등을 해서 돈을 벌기 시작한지 10년은 지나야 50만불의 20%인 10만불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25살쯤에 일찍 취직을 한다고 치더라도 대략 35살은 되어야 집을 살 수 있는 종자돈을 모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설령 위와 같이 열심히 돈을 모아서 50만불까지 집을 구입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한 5년 정도 살다 보면, 이 50만불짜리 주택이 토론토에서 너무 멀어서 다운타운에 위치한 직장으로 출근하기도 어렵고, 아이들이 생겨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하거나, 교육문제 등으로 이사를 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 대략적으로 마흔살이 언저리에 다시 25~30년 상환기간의 모기지(Mortgage)를 얻어야 합니다.
아마도 다운타운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쪽으로 이사할 계획이라면 더 많은 금액을 모기지로 승인 받을 수 있다는 조건도 갖추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위의 사례처럼 대학도 직업도 결혼도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보았을 때, 운 좋으면 65살에, 아니면 최소70살까지는 모기지(Mortgage)를 갚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70살이 되어서야 내가 대출금을 갚으며 살았던 집이 진짜로 내 집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성공적인 케이스일 때 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보다 상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dead(죽음의)라는 뜻의 불어Mort와 pledge(서약, 맹세)이란 뜻의 불어gage이 결합하여 '빚을 져서 갚지 못하면, 죽음으로 갚겠다' 라는 뜻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유명한 희곡인 괴테의 파우스트에 보면 다음과 같은 대사가 있습니다.
- Faust mortgaged his soul to the Devil :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그의 영혼을 저당 잡혔다.
나름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미심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기지-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Equity 어떻게 사용되나? (0) | 2021.10.04 |
---|---|
도대체, Equity가 뭐 길래? (0) | 2021.10.03 |
TFSA를 모르신다구요? (0) | 2021.09.25 |
재융자(Refinance) 받을 때, 알아야 할 3가지. (0) | 2021.09.22 |
RRSP로 첫집 구입, 자격조건. (0) | 2021.09.19 |